마운자로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체중이 잘 빠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숫자가 그대로라면 정말 답답할 수 있어요. 식사량도 줄었고 배고픔도 덜한데 3주 이상 체중 변화가 없으면 “마운자로 효과가 떨어진 걸까?” 하는 생각도 들죠.
하지만 체중이 잠깐 멈췄다고 해서 바로 약효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체중감량 과정에서는 여러 이유로 마운자로 체중 정체기가 나타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체중계 숫자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마운자로 체중 정체기, 왜 생길까요?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식욕과 음식 섭취를 줄이고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약입니다. 임상시험에서도 장기간 사용하면서 상당한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지만, 모든 사람이 매주 일정하게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 몇 주에는 식사량이 크게 줄면서 체지방뿐 아니라 몸속 수분과 저장된 글리코겐도 함께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체중이 빠르게 내려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몸무게가 줄면 우리 몸이 하루에 사용하는 에너지 자체도 조금 줄어듭니다. 예전과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체중이 가벼워진 만큼 필요한 에너지가 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3주 정도 체중이 그대로라고 해서 곧바로 완전한 정체기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력운동을 시작했다면 체중이 그대로일 수도 있어요
최근 근력운동을 시작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면 근육에 수분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운동 후 회복 과정에서도 몸속 수분량이 달라집니다.

또 체지방은 줄면서 근육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면 몸의 크기는 줄었는데 체중계 숫자는 생각보다 천천히 움직일 수도 있어요. 체중감량 중 근력운동은 근육량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니 체중이 그대로라도 허리둘레가 줄거나 옷이 헐렁해졌다면 실제 몸에서는 좋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운자로 효과, 체중만 보면 안 되는 이유
마운자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체중이라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게 되는데요.
하루하루 숫자에 너무 민감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체중은 전날 먹은 음식의 염분, 탄수화물 섭취량, 수분 섭취, 배변 상태, 운동량에 따라서도 1~2kg 정도 오르내릴 수 있어요.
그래서 하루 체중보다는 일주일 평균 체중의 흐름을 보는 편이 좋습니다.
마운자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할 때는 체중과 함께 다음과 같은 부분도 살펴보세요.
허리둘레, 체지방률, 옷 사이즈, 식욕 변화, 폭식 횟수, 혈당, 혈압, 중성지방 등의 대사수치입니다.
실제로 티르제파타이드 임상시험에서도 단순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혈당, 혈압 등 여러 대사 지표의 변화가 함께 확인됐습니다.
체중계 숫자가 멈춰 있다고 해서 몸의 변화까지 모두 멈춘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마운자로 정체기 해결법,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체중이 3주 이상 그대로라면 먼저 최근 생활을 한 번 차분히 돌아보세요.
식사량은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음료나 간식, 견과류, 소스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칼로리가 늘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적게 먹고 있다면 무조건 식사량을 더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단백질과 채소를 충분히 챙기고, 가능한 범위에서 근력운동과 걷기 같은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마운자로 임상시험에서도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와 신체활동 관리가 계속 병행됐습니다.
수면도 중요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과 피로가 달라질 수 있고 운동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으니 하루 생활패턴까지 같이 살펴보세요.
용량을 바로 올려야 할까요?
체중이 안 빠진다고 해서 마운자로 용량을 혼자 올리면 안 됩니다.
현재 용량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얼마나 감량했는지까지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운자로 사용 초기에는 단계적으로 용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3주간의 체중 변화만 보고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경우도 있어요.
체중 정체가 한 달 이상 계속되거나 식욕이 다시 크게 올라오고, 전체적인 체중감량 흐름까지 멈췄다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운자로 체중 정체기는 실패의 신호라기보다 몸이 새로운 체중과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 구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체중만 재기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허리둘레를 재보고, 같은 옷을 입었을 때 핏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체중계 숫자가 잠시 그대로여도 허리둘레가 줄고 식욕 조절이 잘 되고 있다면 몸에서는 여전히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덜 먹거나 임의로 용량을 올리기보다는 식사, 운동, 수면, 체중 추세를 함께 살펴보면서 천천히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마운자로 정체기를 지나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